
[이정수의 건강 칼럼] 주관절 강직 (2)
주관절 강직은 비교적 흔히 관찰되는 질환으로 인접한 어깨 및 손목 관절과는 달리 인접 관절의 보상 운동이 부족한 곳으로 적절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운동 범위는 100도(30~130도)이다. 이러한 주관절의 적절한 기능을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충분한 힘과 운동 범위를 가진
동통 없는 관절이 요구된다.
주관절 강직의 치료는 물리 치료, 단계적 석고 고정, 부목 고정, 도수 조작 등 보존적 치료가 일차적으로 선택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 만족스러운 주관절 운동 범위를 얻지 못한 경우에 수술적 처치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절경적 처치와 개방적 처치를 선택할 수 있다. 최근 최소 침습성 수술법이 강조됨에 따라 관절경을 이용한
주관절 강직의 치료가 증가되는 추세이다.
관절경을 이용해 주관절의 강직을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은 주관절의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과 외상 후에 발생한 강직이 대표적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주 병변은 지저분한 뼈(골극)의 형성으로 인해 관절 운동 시 충돌이 일어나고 결과적으로 굴곡-신전 운동이 제한되고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관절경을 이용해 골극을 제거하고 구축된 관절낭을 절개해 강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주관절의 외상 후 강직의 위험성이 높은 이유는 관절막을 비롯한 주위 연부 조직이 외상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 섬유화가 쉽게 이뤄지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상에 의한 강직 시에는 관절 주변의 신경 및 혈관 등의 주행이 정상과 달라지는 경우가 흔하므로, 관절경 수술을 할
경우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관절 강직이 모두 관절 내 해부학적 문제로만 유발되는 것이 아니고 관절 주변의 문제와 병합돼 흔히 발생하기 때문에, 관절 외 문제에 대한
정확한 평가 후 수술의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http://www.changwonilbo.com/news/107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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