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의 건강칼럼]
야구와 관련된 어깨 통증
프로 야구는 700만 관중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으로, 국내 스포츠 경기 중 가장 인기있는 종목 중 하나이다. 프로 야구의 인기에 힘입어 레저로 야구를 즐기는 분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그런 만큼 야구와 관련된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야구와 관련된 어깨 통증은 공 던지는 동작과 밀접한 영향이 있다. 투구 동작은 총 6개의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준비기(wind up), 조기 거상기(early cocking), 후기 거상기(late cocking), 가속기(acceleration), 감속기(deceleration), 그리고 투구 후기(follow-through)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준비기는 어깨근육의 동작 및 스트레스를 최소로 한 상태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조기 거상기는 90도의 외전과 15도의 수평 외전으로 최소한의 부하가 걸리는 자세이며, 초기에는 어깨 바깥쪽의 삼각근이 작용하고, 후기에는 어깨 안쪽의 회전근개 근육이 작용하게 된다.
후기 거상기는 앞발이 땅에 닿은 후부터 어깨가 최대한의 외회전을 할 때 까지이다. 이 시기에 어깨 외회전이 많이 일어나게 되면 구속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엘리트 투수들은 130도 이상외회전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외회전이 많이 일어날수록 어깨 손상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가속기는 최대로 외회전 된 어깨가 내회전을 하는 시기로 공을 놓는 시점(release point) 까지이다. 이 시기에 어깨 내회전의 속도 또한 구속과 연관이 있는데, 엘리트 투수의 경우에 최대 초당 7000도의 내회전 속력이 생긴다고 한다.
공이 손에서 떨어지면서부터 감속기와 투구 후기가 진행 된다. 가속이 붙어있는 팔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어깨 후방부 근육과 관절막이고삐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때 어깨 후방부가 견뎌야 하는 힘이 체중의 약 80%에 해당된다.
지속적으로 공 던지기가 반복될 경우에는 어깨 후방부 근육의 미세 손상이 반복되어 어깨후방부에 있는 외회전 근육이 약해질 수 있고, 후방 관절막은 이차적으로 두꺼워 지면서 구축이 발생할 수 있다.